한국일보

영 김·앤디 김 상대 후보들 패배 인정 왜 미루나

2018-11-09 (금) 박주연·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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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개표 우편투표 많이 남아 역전 기대, 2,500표 추가 개표 영 김 투표율 불변

▶ 앤디 김“남은 표는 나의 텃밭”승리자신

영 김·앤디 김 상대 후보들 패배 인정 왜 미루나

8일 LA 한인타운 시니어 센터에서 한인들이 연방하원 선거 결과를 심층 보도한 본보 기사를 열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 결과 한인 후보들의 동반 연방의회 입성이 유력한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와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상대 후보들이 선거 완료 후 이틀이 지난 8일까지도 패배 인정을 하지 않고 있어 당선자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미 선거 당일 투표소 투표함에 대한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그 결과 39지구의 영 김 후보와 뉴저지 3선거구의 앤디 김 후보가 상대 후보를 수천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우편투표 및 임시투표지들의 미개표 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상대 후보들이 추가 개표 결과를 기다려보자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39지구의 경우 지난 7일 공개된 투표소 투표함 최종 개표 집계에서 영 김 후보가 7만6.956표(51.3%), 상대인 길 시스네로스 후보가 7만3,077표(48.7%)로 3,879표 차이로 영 김 후보가 앞선 상황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총무처의 개표 상황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후 우편투표지 등에 대한 추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39지구에서 약 2,500개의 표가 더 집계된 가운데 8일 오전 현재 득표수는 영 김 후보 7만8,201표, 시스네로스 후보 7만4,330표로 득표 차이가 여전히 3,871표 수준이며, 득표율도 51.3% 대 48.7%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경우 미개표 분이 5,000표에서 1만 표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수만 표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스네로스 후보 측은 39지구에서 미개표 분이 최대 6만여 표라고 주장하며 모든 미개표 분의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패배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선자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영 김 후보는 일단 우편투표 등의 개표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당선 관련 공식 발표를 기다리면서 일단 오는 14~16일 워싱턴 DC 방문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3선거구의 경우 한인 앤디 김 후보는 지난 7일 밤 승리를 공식 선언했으나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현역 탐 맥아더 의원은 패배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뉴저지 3선거구는 99%의 개표가 완료된 결과 김 후보가 49.8%(14만8,580표)의 득표율을 기록, 맥아더 의원(48.9%, 14만5,958표)에 0.9% 포인트 차이로 앞선 상태다.

하지만 김 후보의 승리 선언이 나온 직후 맥아더 의원은 “아직 개표되지 않은 7,000여 표가 남아있다. 승부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불복 선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아직 개표되지 않은 표는 대부분 나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벌링턴 카운티 유권자들 것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없으며 현재의 차이는 당선을 확정짓기에 충분하다”고 승리선언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벌링턴 카운티는 김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기에 추가 개표가 이뤄져도 현재의 표차가 뒤집히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주연·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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