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OC 내집 소유율 미 전국 최저

2018-11-09 (금)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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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가구의 47.3%, 높은 집값·융자 강화

▶ 갈수록 구입 힘들어

LA·OC 내집 소유율 미 전국 최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한 주택에 내걸린 ‘에스크로 진행 중’ 사인. [AP]

LA와 오렌지카운티(OC)의 주택 소유율이 미국 내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일 LA데일리뉴스 등이 연방센서스국의 3분기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와 OC는 전체 가구의 47.3%만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 75개 대도시 중 주택소유율이 가장 낮았다.

LA와 OC의 올 3분기 주택소유율은 전 분기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48.8%보다 1.5%p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0.7%p 상승하는데 그쳤다.


미국 내 75개 대도시권에서 가장 높은 주택소유율을 기록한 탑3 지역으로는 74.3%를 기록한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 74.2%의 디트로이트, 72.3%의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랄이 각각 선정됐다. 3분기 미 전역의 평균 주택소유율은 64.4%를 기록했다.

가주 전체의 경우 3분기 55.2%의 주택소유율을 기록했고, 뉴욕주(50.5%)와 워싱턴 D.C.(40.9%)만 가주보다 낮은 주택소유율을 나타냈다.

신문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주택가격과 금융위기 이후 매우 까다로워진 모기지 융자 심사절차 등을 LA와 OC가 미국에서 가장 낮은 주택소유율을 보인 원인으로 꼽았다.

신문에 따르면 금융위기 전에는 융자심사가 그다지 까다롭지 않아 2005~2009년 LA와 OC의 주택소유율은 현재보다 높은 52.8%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주택융자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2010년부터 2018년 3분기까지 LA와 OC 주택소유율은 평균 49.1%로 하락했다.

신문은 LA와 OC 주택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람에 따라 많은 LA·OC 주민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A 동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우 8년 만에 최고치인 64.7%의 주택소유율을 기록했다.

신문은 아직 LA와 OC의 신규주택 공실률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만약 남가주 주택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LA 및 OC 주민들의 인랜드 엠파이어 이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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