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역전쟁, 선거에서 통했다” 트럼프 중국에 또 관세폭탄

2018-1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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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통상공세를 강화하며 또 관세 폭탄을 날렸다.

중간선거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통했다’는 판단 하에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확실한 이득을 챙기기 전에는 쉽게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내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대패’를 기대했던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외로 선전하자 ‘충돌 대신 협력’을 강조하며 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 설득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연방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동시 부과한다고 7일 발표했다. 중국 수출업자들이 알루미늄 판재를 공정 가격보다 최대 53% 싸게 팔고 중국 정부는 이들에 46.5∼116.5%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중국 업체들에 총 96.3∼176.2%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상무부가 반덤핑·상계관세 사건에 직권 조사를 통한 제재를 확정한 것은 1985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 같은 결정을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관행에 과격한 조치를 분명히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산 대형 용접관에도 132.6%의 반덤핑 관세와 198.5%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인도산 제품에도 51%와 541%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각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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