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벼룩·쥐 득실 “경찰서 맞아?”

2018-11-08 (목)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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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타운 인근 센트럴 경찰서, 발진티푸스 감염 우려

LA 일대에 발진티푸스 질환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 경찰국(LAPD) 센트럴 경찰서 내부에 벼룩과 쥐가 들끓으면서 발진티푸스 감염 가능성이 탐지돼 비상이 걸렸다.

최근 NBC 뉴스는 노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다운타운 스키드 로우 인근에 위치한 LAPD 센트럴 경찰서에 쥐와 벼룩 등이 건물 내외에 들끓어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350여 명에 달하는 경관 및 직원들이 발진티푸스 감염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찰서는 지난 8월 벼룩 퇴치를 위한 소독작업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경찰서 내 벼룩이 만연해 최근에도 소독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진티푸스란 ‘리케치아’ 균의 전염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해 역사적으로는 전쟁이나 기근 등이 생길 때 유행했다. 실제로 이번 발진티푸스 질환은 벼룩을 매개로 LA 다운타운 지역 노숙자들에게 먼저 발견돼 퍼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LA 카운티 내 발진티푸스 감염자는 109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발진티푸스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해 두통과 함께 오한, 고열,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난다. 감염 증세가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생존할 수 있다.

발진티푸스는 사람 사이에 직접 감염 되지는 않으며, 균에 감염된 벼룩이나 쥐,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된다. 때문에 보건 당국은 ▲야생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기 ▲동물을 키우는 경우 벼룩 약 치기 ▲주택 인근 방역작업 실시 등을 권고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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