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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사 새 장을 열다

2018-11-08 (목)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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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김·앤디 김(뉴저지) 연방하원의원 동시 탄생 유력

▶ 20년만에 연방의회내 교두보 확보, 커뮤니티 지지 바탕 결집력의 승리

영 김 후보가 지난 6일 로랜하이츠 STC 센터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에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지지자들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 이민사회의 정치력 신장 역사에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지난 6일 실시된 2018 중간선거 개표 결과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39지구에서 담대한 도전에 나선 영 김 후보는 투표소 투표함이 100% 개표된 7일 현재 51.3%(7만6,956표)를 획득, 48.7%(7만3,077표) 득표에 그친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2.6%(3,879표) 차이로 따돌리고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의회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미 동부 뉴저지주 연방하원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99%의 개표가 끝난 결과 49.8%(14만8,580표) 득표로 현직 의원인 톰 맥아더 의원(48.9%, 14만5,958표)에 0.9%(2,622표) 차이로 앞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미 서부와 동부의 양대 한인 최대 밀집지에서 각각 한인 정치인들이 연방의회에 동시에 입성하는 사상 초유의 쾌거가 미주 한인사회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

영 김 후보가 나선 연방하원 39지구의 경우 아직 미개표 우편투표지 등이 5,000표에서 1만 표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상대방인 시스네로스 후보가 7일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남은 표들도 영 김 후보가 선전한 지역 내 표가 많아 이변이 없는 한 영 김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번 중간선거 개표 결과 남가주에서는 영 김 후보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 하원 68지구의 최석호 의원이 56.6%의 득표율로 재선을 확정지었고,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판사직 60번석에 도전한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의 아들 토니 조 검사도 56.2%를 득표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또 캘리포니아 항소법원 판사직 신임 투표에 나선 도로시 김 판사도 74.1%의 득표로 재신임에 성공했다.

미 정치권 최대의 격전지인 동부와 서부에서 한인들이 연방하원에 입성하는 값진 열매를 맺은 것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는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펜실베니아주 5지구 연방하원 결선에서 아쉽게 낙선한 검사 출신의 펄 김 후보까지 한 선거에서 3명이 동시에 연방하원 결선에 오른 것은 한인 정치령의 외연을 크게 확대하는 효과와 함께 향후 차세대 한인 정치 지망생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별히 이번 선거에서 측면지원에 나선 초당적 정치후원기구인 코리안 아메리칸 인 액션’(KAA·Korean Americans in Action)도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유권자 등록 및 투표참여 운동, 그리고 후원금 등 한인 연방하원 당선자 배출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LA 타임스와 정치전문가들은 연방하원 39지구를 포함해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선거 결과가 한인 등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린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전체 유권자 38만6,296명 가운데 22.4%(8만2,658명)를 차지한 아시안 유권자들, 특히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 결집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 김 후보 역시 아직 개표되지 않은 5,000~1만표를 제외하더라도 총 7만6,956표를 얻어, 지난 6월 실시된 예비선거 득표수인 1만8,637표의 4배 이상 되는 득표를 기록하는 등 공화당 우세지역이라는 이점과 함께 한인 유권자(1만6,309명)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의회 진출에 도전했던 주상원 24지구의 피터 최 후보와 주하원 53지구의 케빈 장 후보는 각각 33.0%와 28.9%의 득표율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정부 선거에서는 부에나팍 시의회 1지구에 나선 써니 박 후보와 부에나팍 시의회 2지구에 출마한 정재준 후보, 부에나팍 교육위원에 출마한 박동우 후보, 그리고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 나선 존 박 후보는 결국 기존 정치인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한인 정치전문가들은 30대와 50대 등 젊은 한인들이 연방 하원 입성에 성공한 만큼 중간선거의 성과를 이어가지 위해서 차세대 젊은 정치인들의 출마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일과 유권자 등록 및 투표참여 운동을 상시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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