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中개봉무산 ‘대폭격’, 35분 잘려 美개봉..판빙빙 9초 굴욕

2018-10-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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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탈세 논란 여파에 중국 개봉이 취소됐던 영화 '대폭격'이 미국에서 공개됐다. 판빙빙의 분량은 불과 9초에 불과했다.

중국 개봉이 취소돼 할리우드로 직행한 미중합작영화 '대폭격'이 지난 26일 북미에서 개봉됐다.

'대폭격'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벌인 충칭 공습을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로, 7억 위안(약 11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 애드리언 브로디를 비롯해 사정봉, 류예, 황성의 등 중국 스타들이 호흡을 맞췄고 송승헌도 출연했다. 판빙빙은 특별 출연했다.


그러나 판빙빙이 '대폭격'에 출연하며 이중계약서를 작성했다는 폭로 이후 판빙빙은 물론 영화 '대폭격'까지 직격타를 맞았고, 영화는 결국 중국 본토 개봉이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북미에서 먼저 관객과 만났다.

그러나 영화의 모양새는 크게 달라졌다. 외신에 따르면 당초 러닝타임 132분으로 개봉을 준비했던 '대폭격'은 무려 35분이 잘려나간 채 97분짜리 영화로 스크린에 걸렸다. 중국어로 처리됐던 대사까지 모두 영어로 더빙을 거쳤다.

분량이 상당했던 판빙빙의 출연분은 대거 편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격 상황에서 아이들을 대피시키는 교사 역할을 맡은 판빙빙의 분량은 불과 9초. 대사는 단 세 마디로, 출연 배우 크레디트에서는 1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사랑받던 판빙빙은 지난 6월 탈세 혐의에 휘말리며 4개월 넘게 종적을 감췄다 이달 초 탈세 혐의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내며 생존신고를 하다시피 했다. 우리 돈으로 14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벌금 및 추징금까지 납부했으나 판빙빙은 배우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악화된 여론 속에 '대폭격' 중국 개봉이 취소되고, 출연할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프로젝트 '355'에서도 하차설이 제기된 상태. 지난 30일에는 판빙빙이 내년 2월 연인 리천과 결혼한 뒤 은퇴, 연예계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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