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낸 ‘어머니 추억’ 담아
2018-10-24 (수)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 라구나 우즈 글사랑 모임,‘생명이요 빛이신 울 엄마’펴내

‘라구나우즈 글사람 모임’의 김일홍 회장(오른쪽)과 박승원 사진 작가가‘생명이요 빛이신 울 엄마’ 책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실버타운으로 한인 시니어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라구나 우즈 한인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구나우즈 글사랑 모임’(회장 김일홍)이 최근 어머니의 추억을 담은 회원들의 작품집 ‘생명이요 빛이신 울 엄마’라는 책자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자의 표지 사진도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인 장 준 씨 어머니의 생전 사진을 실었다. 장 준 씨는 “장롱 속 깊숙이 100년에서 수십년의 퇴색한 어머니의 사진을 찾아내 글과 함께 편집을 해서 어머니를 끌어 올렸다”라고 밝혔다.
‘어머니’를 소재로 한 책자를 기획한 김일홍 회장은 “인류가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말은 어머니이다. 누구나 ‘어머니’ 하면 눈물이 나온다”라며 “회원들의 나이가 7-80세가 넘다 보니까 어머님은 다들 타계해 깊숙이 넣어 두었던 사진을 찾아서 정성껏 다듬어서 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에서 4번째로 펴내는 이 책자는 어머니를 소재로 한 ‘논단’, ‘문인들의 글’, ‘라구나 우즈 한인들의 시’, ‘라구나 우즈 한인들의 수필’ 등 4 부문으로 나누어서 68명의 회원과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연규호 소설가는 “나는 남들처럼 울 엄마로부터 그럴싸한 선물이나 큰 돈 받은 기억은 없으나 그래도 어머니는 나에게 피를 나눠주고 DNA를 통해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주었다”라며 “로즈 힐 무덤에 찾아 갈 때 마다 캄캄한 밤 방구석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던 울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눈시울이 찡하다. 그러기에 울 엄마는 오늘도 내 곁에 있는 것 같다”라고 적고 있다.
책자에 실은 사진 작업을 한 박승원 사진 작가는 “6.25 사변을 겪으며 남편을 잃은 어머니의 삶을 바라보며 철없던 시절의 나는 왜 아빠가 없고 어머니는 남편이 없을까 한탄하기도 했었다”라며 “성장통을 겪어내는 동안 나는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내가 남이자 아들이 되어 어머니의 든든한 힘이 되어 드리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기술 했다.
한편 ‘라구나우즈 글사랑 모임’은 내달 1일 오후 5시 라구나 우즈 클럽 하우스에서 ‘생명이요 빛이신 울 엄마’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문의 김일홍 회장 (714) 3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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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