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름달 빛의 8배 밝기 중국 ‘인공 달’ 띄운다

2018-10-19 (금)
작게 크게

▶ 2020년까지 지구 궤도에

보름달 빛의 8배 밝기 중국 ‘인공 달’ 띄운다

중국이 2020년까지 인공 달을 지구 궤도에 띄워 중국지방 도시의 밤거리를 가로등 없이 환하게 비추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

2020년까지 인공 달을 지구 궤도에 띄워 중국지방 도시의 밤거리를 가로등 없이 환하게 비추겠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 성 청두 시의 청두우주과학기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시스템연구소의 펑우천 소장은 최근 한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펑 소장은 “수년 전부터 인공 달을 띄우기 위한 기술 개발을 해왔다”며 “이제는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해 2020년 인공 달을 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 달은 초대형 접시 안테나와 같은 원형 판을 단 인공위성을 말한다. 이 원형 판은 거울처럼 빛을 잘 반사할 수 있는 소재로 제작된다.

인공위성을 지상에서 발사시켜 지구 궤도에 올린 다음 이 원형 반사체를 펼쳐 태양 빛을 지상으로 반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공 달은 지구 상공 약 3만6천㎞ 높이의 정지 궤도에 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 궤도에 있는 위성은 지구의 자전 주기와 같은 주기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보면 하늘에 고정된 것처럼 보인다.

인공 달빛은 보름달의 8배 정도 강한 빛의 양이 될 것이며, 달빛이 닿는 지표면은 지름 10∼80㎞ 면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계획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러시아 과학자들이 1990년대 처음으로 인공 달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으며, 이후 노르웨이 등에서 인공 달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