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쌀쌀한 날씨엔 뜨끈·얼큰한 국물이 최고”

2018-10-19 (금)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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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회관 전골 인기메뉴·해마루 설렁탕·따로국밥

▶ 샤브향·대복정 손님 부쩍

“쌀쌀한 날씨엔 뜨끈·얼큰한 국물이 최고”

18일 타운내 한 한식당에서 직원이 뜨끈한 오뎅탕을 서브하고 있다. <이균범 기자>

LA 일원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인 식당들에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을 찾는 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

매일 최대 30도에 가까운 일교차를 기록하는 가을날씨가 계속되면서 한인 식당들은 경쟁적으로 얼큰한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주력메뉴로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인타운 올림픽과 크렌셔 인근에 위치한 ‘강남회관’은 쌀쌀해진 날씨로 전골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강남회관이 자랑하는 해산물 전골인 ‘강남전골’과 ‘곱창전골’, ‘오뎅전골’은 이미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한 지난주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름이 지났기 때문에 얼큰한 전골 및 탕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8가와 세라노 인근에 위치한 ‘해마루 설렁탕’ 도 요즘 국물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밝혔다. 해마루 설렁탕 관계자는 “아침 저녁으로 손님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루 설렁탕은 아침에 식당을 찾는 손님에게 설렁탕, 해장국, 따로국밥을 각각 6.99달러에 제공하며 점심부터는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가족 단위로 설렁탕을 투고하는 손님들을 위해 5인 기준으로 2.5리터 설렁탕, 밥 5개, 김치와 깎두기를 포함한 패밀리 사이즈 투고 패키지를 39.99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윌셔와 맨해턴 인근에 있는 ‘샤브향’은 뜨끈한 샤부샤부 국물에 프로모션을 더해 가을철 특수를 노리고 있다. 샤브향은 가을특선 상품으로 차돌, 우삼겹, 알목심 등 8가지의 다양한 고기와 모듬야채, 쌀국수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 유캔 잇 샤부샤부를 하루종일 14.99달러라는 특가에 할인 중이다.

샤브향의 관계자는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매출이 약 10~20% 가량 늘었다”며 “뜨끈한 국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가을특선 샤부샤부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하며,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따뜻함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임스 우드와 알바라도 인근에 위치한 ‘대복정’은 아구, 낙지, 복 등 해산물을 이용한 국물 요리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복정이 자랑하는 아구 매운탕, 아구지리, 연포탕, 낙지전골, 낙지곱창전골 등 메뉴는 단체손님이 줄을 잇는 저녁시간대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대에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아구찜과 같은 메뉴보다 탕과 전골 관련 메뉴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과 로즈우드 인근에 위치한 ‘도마칼국수’는 갈비탕, 동태찌개, 알찌개, 육개장 등을 전면에 내세워 계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마칼국수 관계자는 “아침과 저녁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국물 메뉴 주문이 15% 가량 늘었다”며 “낮기온이 내려가면 국물요리 관련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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