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렌트비 상승세 한풀 꺾인다

2018-10-19 (금)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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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공실률 증가 원인

▶ LA는 내년 1.7% 오를 전망

남가주 렌트비 상승세 한풀 꺾인다

향후 2년간 남가주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AP]

향후 2년간 남가주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 데일리뉴스가 USC 카스덴 다세대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향후 2년간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등의 아파트 공실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아파트 렌트비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연구기관인 USC 러스크센터와 비컨 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LA카운티 렌트비 중간값은 2019년에는 올해보다 1.7% 상승한 2,305달러, 2020년에는 내년보다 2.3% 상승한 2,3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2019년 렌트비 중간값은 올해보다 1.8% 상승한 2,071달러, 2020년에는 2019년보다 0.8% 상승한 2,087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렌트비 중간값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3.1% 상승한 1,501달러, 2020년에는 2019년보다 2.3% 상승한 1,535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렌트비 상승세의 둔화 원인으로 늘어나는 아파트 공실률을 꼽았다.

LA카운티 아파트 공실률은 현재 전년동기 대비 4.0% 상승했으며, 2019년과 2020년 각각 4.3%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올해 아파트 공실률이 4.1% 상승했으며, 2019년에는 4.3%, 2020년에는 4.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렌트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남가주 세입자들은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높은 렌트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 주민들의 경우 남가주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의 소득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아파트 렌트비는 남가주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LA카운티 하위 25% 소득군에 속하는 세입자가 하위 25% 렌트비 를 지불하는 유닛에 거주하고 있다면 현재 소득의 58%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또한 남가주에서 소득 중간값을 벌고 있는 세입자가 렌트비 중간값을 내기 위해서는 소득의 40%를 토해내야 하며 과학, 컴퓨터 공학, 건축공학 관련 분야 종사자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세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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