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터키경찰, 사우디 영사관저 수색

2018-10-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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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이 시신 발견되나 주목

터키 경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이어 영사관저 수색을 시작했다.

터키 경찰 감식반과 검사 등 수사팀 10여명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저로 진입했다. 양국 공동실무위원회의를 구성한 사우디 대표단은 하루 먼저 관저에 들어갔다.

터키 수사 당국은 전날 오전 총영사관 수색을 종료한 후 오후에 영사관저를 수색할 계획이었으나, 총영사관 측에서 총영사의 가족이 안에 있다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는 전날 오후 2시 사우디 리야드행 민항기 편으로 귀국했다.

터키 당국이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어 영사관저를 수색하는 이유는 카슈끄지가 실종된 당일 포착된 총영사관 차량의 수상한 동선 때문이다.

경찰의 감시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보면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가고 약 2시간 후 외교번호를 탄 검은색 밴 등 총영사관 차량 여러 대가 영사관저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슈끄지가 살해된 후 영사관저로 옮겨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사우디에 비판적인 아랍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후 영사관저 정원에 매장됐다고 이달 10일 터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러 주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사라졌다.

언론을 통해 그가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조’에 의해 총영사관에서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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