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실률 소폭 상승에도 렌트 오르며 성장세 지속

2018-10-18 (목)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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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LA 카운티 오피스·산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

▶ 고용시장 개선 등 지역 경제 성장 속 수요 늘어

공실률 소폭 상승에도 렌트 오르며 성장세 지속
올해 3분기 LA 카운티 오피스와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채용 증대와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수요에 힘입어 공실률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렌트는 오르는 등 성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조사사인 ‘존스 랭 라셀’에 따르면 올 3분기 말(9월30일) 현재 LA 카운티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스퀘어피트 당 월 평균 렌트(클래스 A 건물 기준)는 3.87달러로 1년 전인 2017년 3분기의 3.64달러에 비해 23센트(6.3%) 상승했다.

올 3분기 현재 LA 카운티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총 오피스 공간 규모는 1억8,781만2,905스퀘어피트에 달하며 이중 2,831만7,555스퀘어피트가 비어 있어 평균 공실률은 15.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7년 3분기의 14.9%에 비하면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다수 주요 오피스 부동산 마켓에서 공실률이 떨어지고 렌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LA 한인타운 미드윌셔 지역을 포함하는 윌셔 센터의 경우 공실률이 2017 3분기의 22.2%에서 2018년 3분기에는 21.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윌셔 센터 렌트의 경우 2017년 3분기의 2.27달러에서 2018년 3분기에는 2.37달러로 10센트가 올랐다. 윌셔 센터의 경우 이 지역 최대 오피스 건물 소유주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갖고 있는 오피스 건물들이 다수 주거용 건물로 전환되면서 전체 공급량이 줄고 있어 렌트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샌타모니카의 평균 렌트가 스퀘어피트 당 6.2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할리웃(5.95달러), 베벌리힐스(5.73달러), 플라야비스타(5.51달러), 센추리시티(5.45달러), 컬버시티(4.84달러) 순으로 높았다. 반면 LAX/센추리 블러버드가 2.20달러로 가장 낮았으며 윌셔 센터(2.37달러), 팍마일(2.50달러), 샌가브리엘 밸리(2.54달러), 샌타클라리타 밸리(2.88달러), 샌퍼난도 밸리(2.95달러) 지역은 3달러 이하로 낮았다.

창고와 공장 건물이 포함되는 산업용 부동산 마켓 역시 올 3분기에 호황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산업용 부동산의 LA 카운티 평균 공실률은 1.3%로 2017년 3분기와 같았지만 동 기간 렌트는 0.78달러에서 0.85달러로 9.0%(7센트) 증가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인 업소를 포함, 의류와 봉제, 제조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LA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센트럴 LA 지역의 경우 공실률은 2017년 3분기의 1.4%에서 2018년 3분기에는 1.2%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1%대 공실률은 입주율이 사실상 100%에 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지역을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셀러스 마켓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센트럴 LA 지역 렌트는 2017년 3분기의 0.74달러에서 2018년 3분기에는 0.78달러로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LA 카운티 오피스·산업용 부동산 마켓 상승세의 주요 이유로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의료와 법률 등 전문직 서비스 분야의 고용 증대로 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으며 ▲창업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오피스와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창출되고 있고 ▲대형 기업들이 오피스 면적을 축소하거나 통합하는 추세가 감소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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