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캘리포니아 동물원서 47세 된 병든 코끼리 안락사

2018-10-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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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 때 건너온 인도코끼리 46년만에 죽음맞아

캘리포니아 동물원서 47세 된 병든 코끼리 안락사

캘리포니아 동물원에서 16일 안락사시킨 인도 코끼리 수자타의 생전의 모습 . [AP/뉴시스]

캘리포니아의 한 동물원이 동물원 식구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47세의 아시아 코끼리 수자타를 안락사 시켰다고 동물원측이 17일 발표했다.

샌타바버라 동물원에서 살아온 수자타는 16일 그의 우리에서 사육사들이 둘러싼 가운데 안락사로 생을 마쳤다.

이 동물원의 CEO 리치 블록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담화에서 수자타의 죽음은 자신의 20년 동물원 경력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육사들 역시 평생의 경력중 이번이 가장 어려운 순간이었을 것이며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자타는 지난 몇 해 동안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그래도 치료를 받으면서 편안하게 살았다고 블록 대표는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주일 동안에 건강은 급격히 더 나빠졌고, 이제는 치료에도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수자타와 배우자인 암코끼리 리틀 맥은 1972년 인도에서 겨우 한 살 때 이 동물원으로 건너와 이후 계속해서 함께 살았다. 수자타가 안락사된 후 동물원 사육사들은 리틀 맥을 데려와 수자타를 보게 했다.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코끼리는 원래 짝을 잃으면 슬퍼하는 동물이어서 리틀 맥이 너무 슬퍼서 다른 코끼리들과 어울리지 않으려하면 동물원측은 다른 시설로 보낼 예정이다. 사육사들은 1972년 이 곳에 함께 와서 46년 동안을 함께 한 수자타와 리틀 맥에 대해 "이들은 샌타 바버라 주재 아시아 코끼리 대사들이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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