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인터뷰 “이민자 보호에 최선” vs “주택문제 해결 적임”

2018-10-17 (수) 김범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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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6일 전국 중간선거일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주요 고위 공직자 선거가 모두 치러진다. 이중 가장 중요한 선거직은 바로 주지사일 것이다.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제리 브라운 현 주지사의 뒤를 이을 주지사 후보로 지난 6월 예비선거를 거쳐 민주당의 개빈 뉴섬 후보와 공화당의 존 콕스 후보가 이제 딱 20일 앞으로 다가온 주지사 결선에서 격돌한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강세가 강하지만 가장 최근의 지지도 조사인 지난 9월 초의 프로볼스키 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뉴섬 후보 44%, 콕스 후보 39%로 나타나 콕스 후보가 5%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의 인터뷰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을 비교해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인터뷰 “이민자 보호에 최선” vs “주택문제 해결 적임”

■개빈 뉴섬 민주당 후보

현 캘리포니아 부지사인 개빈 뉴섬(51) 후보는 민주당에서도 가장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젊은 정치인이다. 30대 때인 2004년 19세기 이후 최연소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취임하며 민주당의 차세대 기수로 부상한 뉴섬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시장 시절 동성결혼 합법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강성 진보 성향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피난처주 정책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남가주를 방문, 아시아 태평양계 정치인들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뉴섬 후보는 이민자 보호와 일자리 창출 등을 역설했다. 또 주지사가 되면 가주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계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본보와 가진 일문일답.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들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가주의 이민자들을 보호하고 이민자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항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민자들과 다함께 일하고, 다함께 발전하는 것이 다른 주와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를 특별한 주로 만들 것이다.

-가주 개스세가 비싸다는 비판이 많다

▲현재 미국내 27개주가 지난 2013년부터 개스세를 인상했다. 아무 희생도 없이 무언가를 얻을 수 없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만 해도 7곳의 공화당 주지사들도 개스세를 올렸다. 개스세 인상으로 교통에 관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프로젝트가 문제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개스세 인상 철회 발의안도 상정돼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최악의 도로 상태를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남은 일은 50억 달러를 사용해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것과 일자리 창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현재 열심히 노력중이다.

-가주내 홈리스 문제가 심각한데

▲이 문제는 통제 불능이다. 홈리스 이슈는 주정부가 좀더 신경을 써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주지사가 된다면 홈리스들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


-경제 및 무역 활성화 정책은

▲우리는 무역에 관해 더 많은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까지 캘리포니아와 무역 관계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인터뷰 “이민자 보호에 최선” vs “주택문제 해결 적임”

■존 콕스 공화당 후보

이번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 주자인 존 콕스(63) 후보는 시카고 출신의 사업가이자 벤처투자가, 회계사 겸 변호사로,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은데 힘입어 주지사 결선에 진출했다. 미 중서부 지역 아파트 건설업으로 부를 축적한 콕스 후보는 자신이 주택난과 거주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콕스 후보는 또 합법적인 이민의 경우 환영하지만 불법 이민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콕스 후보가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지난 예비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많은 표를 얻었다

▲나는 지금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우리가 캘리포니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주택대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게 아니라 개빈 뉴섬과 그의 정치인들이 일으킨 것이다.

-홈리스 문제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정부가 주택문제에 돈을 더 써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주택 문제는 다양한 문제들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차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상상해보라, 21세기 캘리포니아, 그리고 여전히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문제다.

-주지사가 되면 어떤 것들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인가

▲나는 길거리에 있는 홈리스들을 구하기 위해 술과 마약들이 오용되는 부분을 막기 위해 돈을 더 많이 쓸 것이다. 그들에게 직접적인 돈을 주기보다는 그들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이민자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잭 캠프와 로널드 레이건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왔다. 캘리포니아에는 이민자들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많은 이민자들이 다함께 이루어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민법을 어기 사람들에 대서는 법적으로 처리 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국경장벽을 지지하고, 불법 이민자에 대해 반대한다. 나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범죄를 없애고 싶다.

<김범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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