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관세폭탄’ 에도 중국 수출 ‘순항’

2018-10-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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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미흑자도 사상 최대, 9월 수출액 14.5% 증가

▶ 미 추가 압박 명분되나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절반 이상의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등 전방위 무역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의 전체적인 수출에는 아직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월간 대미 수출액은 340억달러를 돌파해 전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2일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 해당)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수출액은 2,266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5% 증가했다. 9월 수출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와 전달 증가율인 8.2%와 9.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수입액은 1,950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15.3%에는 미치지 못했고, 전달 증가율 20.0%보다는 5%포인트가량 낮아졌다.

9월 중국 무역수지는 316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92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중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4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대미 흑자 310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9월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무역 흑자 규모보다도 컸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미 무역 마찰이 우리나라 대외무역 발전에 일정한 어려움과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은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대외무역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진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의 수출이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고, 고율 관세 부과에도 대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통계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대중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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