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벤투 감독 “파나마전, 모든 포지션에서 조금 변화 있을 것”

2018-10-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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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파나마전, 모든 포지션에서 조금 변화 있을 것”

파나마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천안=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살피기 위한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내일 경기에서는 일부 (포지션에서) 변화를 예상해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코스타리카, 칠레와 지난 12일 우루과이와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처음 선정한 베스트11을 꾸준히 밀고나갔다. 골키퍼 포지션 외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교체를 통해 추가 검증을 하는 수준이었다.


파나마전은 내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벌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좀 더 다양한 자원들을 검증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이와 관련해 "내일 경기에서는 일부 (포지션에서) 변화를 예상해도 된다"면서도 "기존에 했던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하려고 한다.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 그걸 통해서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 쪽으로 컨트롤하는 식으로 할 것이다. 지난 세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변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모든 포지션(공격·미드필드·수비)에서 조금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북중미의 파나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올해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3패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과 파나마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 지휘 아래 만난 앞선 세 상대와 비교하면 약체다.

파나마는 1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같은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카사), 정우영(알사드)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내일 경기도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지난 경기들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소한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약속했다.
벤투 감독 “파나마전, 모든 포지션에서 조금 변화 있을 것”

파나마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박주호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천안=뉴시스]


"승리라는 첫 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경기를 지배하면서 공 점유를 우리가 할 것이고 좀 더 역동적으로 최대한 공격을 통해 압박할 것이다. 상대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보탰다.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A매치가 올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 출전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11월 A매치에는 토트넘 구단에 잔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지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손흥민에 대해선 "페널티킥 상황이 또 발생하면 상황에 맞게 최선의 방향으로 하겠지만 손흥민에게 따로 주문한 것은 없다. 그가 팀에서 보여준 역할과 모습에 만족한다. 특별한 주문은 없다"고 했다.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골문을 지킨 조현우(대구)는 지난달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고 10월 소집에 응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결장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출전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다들 알다시피 9월에는 조현우를 쓰고 싶어도 부상 때문에 못 쓰는 상황이었다. 그때는 우리가 데리고 있던 골키퍼 중에 2명을 활용했다"며 "이번 10월 소집 때도 마찬가지로 2명을 이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 포지션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도 모두 경쟁을 통해서 발전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골키퍼 포지션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전반적으로 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 축구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3경기에서 2승1무로 상승세다. 계속될 수 있을까.

한국과 파나마의 평가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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