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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살해는 사우디 왕실 지시”

2018-10-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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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정부 조사 결과, 계획적 암살로 결론

▶ “살해장면 영상 확보”

지난 2일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국제공항의 감시카메라 사진.“공항 E게이트로 9명이 입국했다”는 자막이 써 있다. [AP]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실세 왕세자를 비판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가 터키에 있는 자국 총영사관에서 실종된 사건의 파문이 국제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한 터키 정부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에 따라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특히 현지 친정부 언론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사우디 요원 일행의 구성과 동선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면서 사우디 최상층부가 개입한 조직적 암살 의혹이 더욱 증폭하는 양상이다.


영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했으며, 맹방인 미국도 발언 수위를 조절하며 투명한 결과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 최고위층의 지시로 암살된 것으로 터키 정부가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터키 보안당국 고위급의 말을 인용,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도 안 돼 사우디에서 온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고 시신도 그들에 의해 분리됐다고 전했다.

보안당국의 관리는 이러한 상황을 ‘펄프픽션’(Pulp Fiction)이라고 묘사했다. 통속 소설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펄프픽션은 1994년 제작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할리우드 범죄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격의 ‘작전’은 오로지 사우디 최고위급 지도자들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카슈끄지가 실종된 당일 암살 임무를 띤 15명의 사우디 요원들이 2대의 전세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왔고, 이 가운데 1명은 시신 해부 전문가로서 시신을 분리하는 역할을 했으리라 추정했다.

이들 일부는 사우디 정부 또는 보안기관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터키의 대표적인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는 이들 15명의 이름, 얼굴, 출생연도를 공개했다. 신원과 사진의 출처는 제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요원 일행 중 1명은 사우디 언론에 ‘법의학 전문가’로 소개된 인물로, 사우디법의학회 이사회 일원이다.

특히 카슈끄지가 피살되는 장면을 사우디 요원들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터키 보안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정부 논평가는 “그가 살해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있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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