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자격자 1,500여명, 시스템 오류로 등재
▶ “즉시 취소조치” 해명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의 유권자 등록 오류로 인해 또 다시 투표 자격이 없는 주민 1,500여 명의 유권자 등록이 잘못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DMV는 지난 4월23일부터 9월25일 사이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투표 자격이 없는 주민 1,500여 명의 유권자 등록이 된 것으로 나타난 사실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DMV와 가주 기술국은 오류 확인 즉시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주 총무처 장관에 알렸고 주 총무처는 오류가 발생한 주민들의 유권자 등록을 즉시 취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DMV는 유권자 등록 오류가 난 주민들 가운데 서류미비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미 시민권자가 아닌 합법적 체류신분의 주민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DMV의 유권자 등록관련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여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달 초 DMV를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한 140만여 명 가운데 2만3,000여 명이 투표 자격이 없는데 유권자 등록이 됐거나, 유권자 동의 없이 정당이 바뀌는 등과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올해부터 유권자 자격을 갖춘 가주민들이 DMV를 방문해 운전면허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갱신 신청서를 작성할 경우 유권자 등록 명부에 이름이 자동으로 등록이 되도록 하는 ‘모터 보터’ 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이같은 오류가 새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진 시오모토 DMV 국장과 에이미 통 가주 기술국장은 이번 문제가 ‘행정절차의 오류’라고 밝혔다.
DMV 직원들이 이전에 처리한 업무를 컴퓨터 스크린에서 지우지 않아 데이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로 인해 다음 등록 고객들에게도 정보가 잘못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오류사태와 관련 DMV 측은 “오류를 최대한 빨리 시정하기 위해서 주 총무처와 함께 협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DMV는 유권자 등록 오류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긴 대기시간으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