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다운타운 중심, 발진티푸스 확산 비상

2018-10-10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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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일대에 발진티푸스 질환이 확산되고 있어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달 9건에 불과하던 발진티푸스 감염사례가 한 달 사이에 59건까지 급증했다며, LA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진티푸스란 ‘리케치아’ 균의 전염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해 역사적으로는 전쟁이나 기근 등이 생길 때 유행했다. 실제로 이번 발진티푸스 질환은 벼룩을 매개로 LA 다운타운 지역 노숙자들에게 먼저 발견돼 퍼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발진티푸스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며, 두통과 함께 오한, 고열,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난다. 감염 증세가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생존할 수 있다.

발진티푸스는 사람 사이에 직접 감염 되지는 않으며, 균에 감염된 벼룩이나 쥐,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된다. 때문에 보건 당국은 ▲야생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기 ▲동물을 키우는 경우 벼룩 약 치기 ▲주택 인근 방역작업 실시 등을 권고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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