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용자 정보 노출 우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를 폐쇄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2주간 구글플러스를 검토한 결과 최대 5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438명의 앱 개발자에게 넘어갔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3월 내부 검토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에게 구글플러스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직업,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버그를 발견했다.
구글은 발견 당시 정보 노출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사용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월스트릭저널은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 이용자 5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개발업체에 노출됐지만 구글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WSJ은 소식통과 입수한 구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용자 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구글은 이날 소비자 버전의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할 것이라 밝혔다.
구글은 구글플러스 폐쇄 이유로 “매우 적은 이용(자)과 함께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는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WSJ은 구글은 내부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정보 노출을 인지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보 노출을 공개할 경우 규제 당국의 조사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의한 사용자 정보 도용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페이스북과 같은 후폭풍을 우려한 사실이 구글 내부 문건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WSJ은 “내부 문건에서 구글은 외부 개발업체가 노출된 정보를 오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확인할 방법도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