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향의 맛, 옛 정취…부스마다 손님들 북적

2018-10-06 (토) 12:00:00 김철수·김범구 기자
크게 작게

▶ 장터·특산품코너

▶ 히스패닉·아시아계 한국상품에 호기심 공연장 함께 어울려 13년째 축제 참가 굴비·고추장 판매도

고향의 맛, 옛 정취…부스마다 손님들 북적

LA 한인축제 이틀 째인 5일 LA 한인 타운 서울국제공 원 축제 장터에 마 련된 먹거리 코너 를 찾은 비한인 관 람객이 샘플을 시 식하며 재미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축제 장터, 한국 고향에 온 것 같아요!”

제45회 LA 한인축제에서 한인 중소업체와 주류사회 대기업, 한국 지방자치단체 농수산 특산품 업체, 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매 업체들이 합심해 약 200개 부스를 설치했다. 축제 이틀째인 5일 한인과 다인종 주민들은 오전 시간대부터 장터부스를 찾았다.

서울국제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장터부스 내 농수산물 특산품, 우수 생활용품, 한인농장 수확작물 등을 구입하고 떡볶이, 매실, 핫도그, 바비큐, 군옥수수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봤다. 백인,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 주민들은 농수산물 특산품에 호기심을 보이고 샘플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인타운 주민 수피킨드라 와피(51)는 “10년 넘게 축제에 참가하면서 한국에서 직접 건너온 특산품도 사고, 공연도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한국가요와 공연은 매년 너무나도 인상적이고, 다양한 한국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산물을 판매하는 ‘농수산물 엑스포’ 부스 100여개는 한국 팔도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역 업체들이 참여했다. 농수산물 엑스포 장터에는 예년보다 상품이 다양해지고 ATM기계까지 설치돼 장터를 찾은 한인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했다. 장터를 찾은 한인들은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느끼며 한국 전통시장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엑스포 장터 참여 업체들은 ‘젓갈, 김, 홍삼, 도자기와 찻잔, 고춧가루, 건강차, 유기농쌀, 곶감, 멸치, 오징어’ 등 현지직송 식품을 선보였다. 각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도 해당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부스를 찾아 홍보에 열중했다.

전라남도 미성영어조합법인 강벽욱(47) 영업이사는 “13년째 LA 한인축제에 참여해 굴비, 보리굴비, 고추장 굴비를 한국에서 직접 가져와 판매하고 있다”며 “세계 속의 작은 한국이라는 느낌을 받는 이번 축제에서 많은 한인들이 도와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고, 매출도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LA 지역 한인과 중소업체들도 장터부스와 먹거리부스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먹거리 장터에서 ‘까치골 마늘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는 김노아(36)씨는 “올해로 5번째 참가하는 축제인데 매년 많은 분들이 저희 마늘 떡볶이를 드시러 오셔서 감사하고, 고향생각도 난다고 하시는 손님들도 많다”며 “손님들이 마늘 떡볶이를 맛보시고 한국에서 먹는 맛이 물씬 난다는 말을 들을 때는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일부 관객들은 축제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유료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샌버나디노에서 온 살람 이에메히는 “고급 클럽을 가야 볼 수 있는 공연을 한인타운에서 볼 수 있어 정말 좋다”며 “한국 음식도 먹고 다양한 볼거리도 있는데다 인기 공연까지 하니 너무 신나고 재미있다”며 웃었다.
고향의 맛, 옛 정취…부스마다 손님들 북적


<김철수·김범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