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입주했던 다운타운 교회 화재

2018-10-05 (금) 12:00:00 김범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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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건물… 노숙자 발화추정

한인교회 입주했던 다운타운 교회 화재

4일 화재가 발생한 LA 다운타운 지역 비어 있는 교회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교회가 입주해 있다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LA 다운타운 지역 교회 건물에서 4일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LA시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께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 교차지점 인근 700 블럭 워싱턴 블러버드에 위치한 2층짜리 교회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국은 100여 명의 소방관들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약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1924년 지어진 이 건물은 몇 개월 전까지 한인 교회인 밝은빛교회가 히스패닉계 교회와 함께 입주해 있다가 이들 교회가 모두 이전하면서 이후 건물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밝은빛교회의 장희선 목사는 “지난 5월까지 히스패닉계 교회와 공동으로 그 건물을 사용하다 6월에 함께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며 “이후 계속 건물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이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웃 주민들은 빈 건물에 노숙자들이 들어가 기거해 온 것을 봤다고 밝혀 노숙자들이 피운 불이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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