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윌셔초교 ‘차세대 뿌리교육센터’로 활용”

2018-10-05 (금)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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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 해결’ 간담회

▶ “재건위 신설해 시설·자산 독립적 운영 원로·전문가 등으로 새 이사진 구성”

“윌셔초교 ‘차세대 뿌리교육센터’로 활용”

4일 LA 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남가주 한국학원 개혁 방안 간담회에서 홍명기 M&L 재단 이사장이 뿌리교육을 위한 시설 활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석인희 기자>

30년이 넘는 역사를 잇지 못하고 폐교 사태를 맞은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윌셔사립초등학교를 한인 차세대 대상 ‘뿌리교육 센터’로 활용하기 위한 청소년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운영 부실과 관리 난맥상을 보이며 이번 폐교 사태를 불러온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의 개혁을 위해 남가주 한국학원 자산의 운영과 관리를 전담할 재건위원회(이하 재건위)를 별도로 구성한 뒤 시설 리모델링 후 현 이사진을 물갈이해 새로운 이사진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4일 LA 총영사관과 홍명기 M&L 이사장 등의 주도로 총영사관저에서 열린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한인사회 간담회에서는 이같은 ‘차세대 뿌리교육센터’ 조성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완중 총영사와 홍명기 이사장을 비롯해 서영석 LA평통 회장, 이정희 글로벌어린이재단 회장, 오세영 전 한미동포재단 이사, 이돈 액티브 USA 대표 등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학원 개혁과 시설 활용 방안을 강조했으며 한국학원의 정희님 전 이사장과 제인 김 재무이사가 나와 한인사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3년간 윌셔사립초등학교의 재정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청소년들을 위한 차세대 뿌리교육센터 청사진을 공유하고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정관 개정을 위한 개혁안을 공유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남가주 한국학원 재건위를 신설해 시설 및 자산 운영 관리를 독립적으로 맡고, 한국학원 이사회는 주말 한국학교만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을 청소년 복합시설로 리모델링 할 경우 이같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현 이사진을 해체하고 한인 단체 대표들과 한인사회 원로, 전문가 및 학교 대표 등으로 구성되는 신규 이사진을 발족하자는 강력한 이사회 개혁 방안도 담겼다.

이날 홍명기 이사장은 “윌셔사립초등학교 임대 계획은 뿌리교육 설립 취지와 본연의 정체성을 잃는 길이므로, 한국학원 이사회에서 독단적으로 임대 계획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며 새로운 뿌리교육 기관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완중 총영사도 “한인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사회와 재건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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