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군함 아찔했던 ‘충돌 직전’

2018-10-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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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중국해 상황 사진 공개

미-중 군함  아찔했던 ‘충돌 직전’

미 해군 뉴스 사이트 gCaptain(https://gcaptain.com/)이 2일 공개한 사진으로 지난 9월 30일 미 디케이터함(왼쪽)과 중국 란저우함(오른쪽)이 남중국해에서 초근접 대치하고 있는 모습. <연합>

최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미국과 중국 군함간충돌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앞서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은 지난달 30일 ‘항행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었지만, 중국 군함이 접근하면서 자칫 충돌할 뻔 해 양 측간 갈등이 빚어진바 있다.

당시 미 해군이 공중에서 찍은 이 사진들은 ‘해양 전문가들을 대화형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웹사이트 ‘지캡틴’(gCaptain)을 통해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디케이터함은 당시 스프래틀리 군도 해역을 10시간 동안 항행하면서 중국이 점유 중인 전초기지인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와 존슨 암초(중국명 츠과자오)의 12해리(약 22km) 이내 해역을 근접해 지나고 있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중국의 뤼양급 구축함 한 척이 미 디케이터함을 향해 뒤쪽에서 가깝게 접근하는 듯한 모양이 잡혔다.

중국 뤼양급 구축함의 꼬리 부분과 미 해군 디케이터함의 머리 부분이 거의 붙어있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 있다.

다른 사진은 디케이터함이 ‘일촉즉발’ 상황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뤼양급 구축함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듯한 장면을 보여준다.

공개된 사진들과 관련, 미 해군 관계자는 3일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에 해군이 찍은 것임을 확인하면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사진들을 ‘지캡틴’측이 어떻게 입수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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