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담배에 불…항공기 비상착륙

2018-10-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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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 가방 속에서 발화 터키발 파리행 기내서

승객의 짐 안에 든 전자담배에 불이 붙어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괵첸국제공항을 이륙해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 터키 페가수스항공 PC1135편 보잉 737-800 항공기가 이륙 약 1시간10분 후 기내 화재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비상착륙 후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다친 승객은 없다고 페가수스항공은 설명했다. 자세한 탑승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페가수스항공은 성명에서 승객의 가방 속 전자담배가 화재 원인이며 엔진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터키 항공뉴스 전문매체 에어포트하베르는 화물칸에서 화재경보가 울렸다고 보도했다. 항공사 발표와 보도를 종합하면 화물칸에 실린 승객의 가방 속 전자담배가 발화,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1일에는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델타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JFK 공항에서 가나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델타항공 보잉 767기의 브레이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긴급히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분 만에 진압됐지만, 승객 205명과 조종사 및 승무원 8명은 긴급 대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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