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컨트리 음악 전설 윌리 넬슨, 민주 후보 지지 나서

2018-10-01 (월) 1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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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컨트리 음악의 전설 윌리 넬슨(85)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표로 그들을 몰아내자'(Vote 'Em Out)라는 선거주제곡을 공개하고 민주당 지원에 나섰다.

가디언과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넬슨은 지난달 29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베토 오루크 지지집회에 참석해 '온더 로드 어게인'(On The Road Again) 등 히트곡을 부르며 미국인들에 투표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곡을 공개했다.

오루크 후보는 11월 중간선거에서 2016 대선전에 나온 바 있는 공화당의 거물 테드 크루즈 의원과 맞불을 예정이다.


평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난하며 지난달 초 오루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천명한 넬슨은 신곡을 통해 "우리가 가진 최대의 무기는 투표함"이라면서 "만약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자리에 있다면 투표로 그를 몰아내라"고 촉구했다.

오루크 후보는 지난 7월 오스틴에서 열린 넬슨의 독립기념일 콘서트 무대에서도 자리를 같이한 바 있다.

공화당의 크루즈 현 의원은 당초 올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유력시됐으나 엘파소 출신의 현역 하원의원인 오루크 의원이 텍사스 전역에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두 사람 간 지지 격차가 매우 좁혀진 상황이다.

그러나 80대의 고령인 넬슨의 팬들 가운데 상당수 보수주의자는 넬슨의 오루크 지지에 불만을 표명했다.

넬슨은 그러나 일부 팬들의 반대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넬슨은 미국의 가수, 작곡가, 시인, 배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컨트리 음악에서 2천500개의 곡을 남긴 가장 유명한 음악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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