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추문 의혹이 사실일 것으로 보는 미국인이 10명당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 대학 교수를 비롯한 여성 피해자들의 증언을 믿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42%였다.
이를 믿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1%였고 '잘 모른다'는 답변도 27%에 달했다.
피해자 증언을 믿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에 남녀별 차이는 없었지만 어느 정당을 지자하느냐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시각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가 신뢰한다고 답변했고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3분의 2에 가까운 응답자가 불신을 표시햇다.
나이와 학력, 결혼 여부에 따른 시각차도 드러났다.
젊고 학력이 높으며 결혼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나이가 많고 학력이 낮으며 결혼한 미국인들에 비해 피해자의 증언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농후했다.
이번 조사는 포드 교수를 비롯한 여성 3명이 잇따라 피해자 증언에 나섰던 지난달 26일부터 30일 사이에 성인 2천47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또다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27일과 28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1%가 포드 교수의 증언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고 캐버노 지명자의 해명을 믿는다는 응답자는 35%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