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연합훈련 중단, 준비태세 약간 저하”

2018-09-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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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 철수는 중대한 전략적 위험 초래”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연합훈련 중단, 준비태세 약간 저하”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에서 미2사단 M1A2 SEP 전차가 부교를 건너고 있다.[연천=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25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한미연합군의 군사적 준비태세에 약간의 저하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에이브럼스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이 '신중한 모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8, 9월의 훈련 중단은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기꺼이 바꾸려고 하는 과정에서 감행한 신중한 모험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분명히 군의 준비태세에 저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유엔사 사령관을 겸하게 되는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연합훈련 중단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속하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위험이었다고 해석하면서 연합군의 준비태세, 상호 운용능력을 저하하는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북한을 시종 공식명칭인 'DPRK'로 지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게임'으로 칭한 연합훈련 중단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덤 가디언 훈련 중단으로 절감되는 비용은 1천400만 달러 규모다.

에이브럼스는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계획은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실시 여부는 지도자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병력 준비태세를 저하하지 않는 한도에서 얼마나 많은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내정자는 "북한은 여전히 상당한 (군사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에서 올지도 모르는 대륙간 위협, 불균형적인 위협 시도에 대해 또렷한 눈으로 대처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브럼스는 "전략적으로, 그들(북한)의 재래전 능력에 대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주한미군 철수)은 상당한 수준의 전략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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