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RV 구매자 절반이 45세 미만

2018-09-22 (토)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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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용 판매 작년보다 13%↑ 첨단기기 익숙 세대가 선호

▶ 높은 집값도 판매증가 영향

각종 생활설비를 갖춘 캠핑카(RV, Recreational Vehicle)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캠핑카 협회(RV association)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RV를 제조업체들이 출하한 차량 대수는 36,525채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그리고 RV 자동차 시장에서 여행용 RV 판매 대수도 13.2%가 증가한 2만8,99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RV 공원 주차 전용 차량 판매대수는 오히려 감소해 2017년 7월에 비해 12.6% 감소한 278대만 거래됐다.

RV 유형별 판매대수를 보면 최근 주민들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우선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은 여행용 RV로 지난 8월까지 2만8,527대를 팔아 전년 대비 8.8%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RV 시장은 최근 2~3년 전부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매출이 해마다 10% 이상 올라가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및 경제전문가들은 스마트 폰과 4G 데이터 전송 등 첨단 기술이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RV 산업협회(RV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최근 RV 차량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45세 미만이다.

이들은 컴퓨터와 연동되는 셀룰라폰, 스마트 홈 등과 같은 다양한 첨단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R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0대들은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각종 첨단장치를 통해 집에서와 거의 비슷한 조건으로 시간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RV 차량 구매 연령이 낮아지는 것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중간 주택구매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64만 달러다. 그러나 실질 거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그리고 아파트 임대료도 일반 주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상승하면서 주민들이 차선책으로 RV 차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40대 케빈 그루먼 씨는 “주택 가격 및 아파트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동시에 안락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 곳 저곳을 다니는 여행의 즐거움도 누리자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싶어 RV 차량인 밴 캠퍼스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콘보이 한인 타운에 최근 부쩍 많이 늘어난 RV 노숙자들로 20여대가 넘는 RV 차량들이 길거리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한편 현재 샌디에고에는 총 25곳의 RV 딜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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