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몽고메리 자부심…주민 삶 바꿨다” 현대 앨라배마 공장

2018-09-21 (금) 몽고메리-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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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자부심…주민 삶 바꿨다” 현대 앨라배마 공장

현대차 공장 직원이 완성단계에 있는 신차를 점검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몽고메리 자부심…주민 삶 바꿨다” 현대 앨라배마 공장

<이해광 기자>

“몽고메리 주민의 라이프는 현대가 들어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바로 몽고메리의 자부심이지요..”

신형 싼타페가 생산되는 몽고메리 공장에 대해 앨라배마주 그랙 캔필드 상무 장관은 “현대가 몽고메리를 선택한 것은 너무 큰 행운이었다”며 “현대가 주민들 삶 자체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2005년. 황무지나 다름없던 낙후된 농촌,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섰다. 쇠퇴일로를 걸으며 신음하던 몽고메리는 10여년이 지난 지금 남부의 낭만과 여유가 묻어나는 활기 넘치는 도시로 변모했다.


18억달러를 투자한 현대차 공장 면적은 1,800에이커, 축구장 950개와 맞먹는다. 320만스퀘어피트의 현대식 건물에는 프레스·차체·도장·의장, 엔진공장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3교대, 24시간 빈틈 없이 가동하는 높은 생산효율성을 바탕으로 올 생산 목표는 하루 1,350대, 연 32만대에 달한다. 가장 먼저 들른 프레스, 차체 공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작업자는 보이지 않은 채 수많은 로봇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이 문을 연 후 창출된 일자리는 공장 직원 3,000여명을 비롯, 동반 진출 협력업체 등 직간접 풀타임 고용까지 합치면 3만8,000여명에 달한다. 한마디로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다. 2014년 기준 앨라바마 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48억여달러나 된다.

지역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졌다. 현대차 공장 설립 전 시간당 12.50달러였던 관리직 임금은 현재 18달러로 뛰었다. ‘몽고메리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은 6만7,500여달러, 관리직은 9만6,000여달러다. 후한 보너스에 건강보험료 93%를 회사에서 부담하는 등 베니핏도 빵빵하다. 오죽하면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특권’이라고 이 신문은 이야기한다

공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앨라배마 최고 직장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공장 밖에서도 유니폼을 자주 입는데 주변에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몽고메리-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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