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영식 동문, 고려대에 고서 기증

2018-09-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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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운몽’ 최초 영문번역본·구한말 조선 연구자료

정영식 동문, 고려대에 고서 기증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 임철호(왼쪽 네번째) 회장이 국제재단에 정영식 교우가 기증한 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회장 임철호)와 고려대 국제재단은 지난달 30일 고서 기증 행사를 가졌다.

고려대 출신 의사인 정영식씨가 40여 년의 이민생활 중 틈틈이 모아온 고서 수집품 중 10점을 선정해 모교인 고려대 도서관에 기증을 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기증 고서 중에는 한국 고소설의 대표 작품인 17세기 구운몽의 최초 영문 번역본 ‘The Cloud Dream of Nine’(1922·James Gale)을 포함해 1900년도 초 한국에 온 미국 선교사의 눈으로 바라 본 구한 말 조선의 모습을 담은 책과 독일어로 된 작품 등이 포함돼있다. 정영식씨 수집품 중에는 LACMA 한국문화재 편에 기증된 구군복함도 있다. 17세기 조선의 군복을 담는 용도로 쓰인 이 함은 LACMA 박물관에 기증되어 전시 중이다.

정영식씨는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아 미국과 유럽 여행 중 한두 점 수집하다 보니 이렇게 기증을 할만큼 책과 물건을 모아 왔다”며 “고려대 국제재단을 통해 10권의 책을 기증할 수 있게 되어서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국제재단은 본교와 미국 대학 간의 정보교환 및 한인을 포함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 및 포럼을 조직, 개최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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