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몰리는 차량·불법 주정차에 타운은 ‘교통대란’

2018-09-19 (수)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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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6가 등 주요 도로 샤핑몰 밀집구역

▶ 진입 차량 등 한 블럭씩 이어져 마비 일쑤

몰리는 차량·불법 주정차에 타운은 ‘교통대란’

18일 대낮 샤핑몰 밀집 구역인 LA 한인타운 윌셔와 6가 사이 알렉산드리아 길 선상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6가 등 한인 상권이 밀집한 구역 일대에서 샤핑몰 진입 차량과 라이드 셰어링 차량 등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대란이 가중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제 운행차들의 경우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1차선에서 도로 끝 차선으로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해 급정차를 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 서모씨는 최근 LA 한인타운 6가 선상의 시티센터 앞 도로에서 우버 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뻔 한 경험을 했다. 좌회전 차선에 있던 우버 차량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도로 끝 차선으로 가로지르는 바람에 뒷따라 가던 서씨가 우버 차량과 접촉사고가 날 뻔 한 것이다.


서씨는 “불법 주정차 도로에서 손님을 태우려고 무리해서 가로지른 후 두 차선을 막고 정차를 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며 “생업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교통법규는 준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주말 가족들과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샤핑몰내 위치한 식당에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러 간 한인 김모씨는 샤핑몰 진입 차량에 리프트 불법 주정차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대 도로가 10분 이상 마비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김씨는 “샤핑몰에 발렛파킹을 위해 대기하는 차량이 한 블럭 넘게 이어진데다 우버와 리프트 차량과 스트릿 파킹을 찾는 운전자까지 양방향이 거의 마비됐다”며 “다른 식당으로 가긴 했지만 일대를 통과하기까지 1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부동산 개발 열기와 함께 음식점과 유흥업소를 찾는 타인종들이 급증함에 따라 타운 주요 도로 곳곳의 도로 정체 현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한인타운 내 교통대란이 심각해진 주요 원인으로는 ▲6가와 윌셔 선상의 인기 있는 샤핑몰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주행도로까지 점령해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버와 리프트 차량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불법 주정차를 시도하는 데다 ▲일부 마켓 주변에서 물건을 내리기 위해 도로 중간에 대형 트럭을 주차하고 ▲스트릿 파킹을 시도하는 차량에 예고 없이 일부 차선을 막고 진행되고 있는 도로보수 공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통법 전문 변호사들은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이 한인타운 주행도로에 불법으로 차를 세우는 행위와 샤핑몰 진입을 무리하게 하는 행위는 이중주차로 볼 수 있어 명백한 단속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통법 전문 변호사는 “불법 주정차를 별도로 제지하는 별도 규정은 없지만 차량공유 서비스나 스트릿 파킹을 위해 무리하게 기다리는 행위를 이중주차나 불법주정차로 간주해 단속할 수 있고, 실제로 티켓이 발부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타운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실제 주차위반 티켓 발부를 하지 않고 있는 것도 교통대란의 또 다른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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