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북정상 부부, 북 공연 나란히 관람

2018-09-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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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평양주민들에 ‘90도 꾸벅 인사’ 화제도

남북정상 부부, 북 공연 나란히 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무대에 올라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등 특별수행단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18일 첫날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차례로 방문하며 퍼스트레이디들만의 시간을 따로 가졌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내 최고 음악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성악을 공통으로 전공한 두 퍼스트레이디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종합대학 방문에는 김형석 작곡가, 가수 에일리, 지코 등 국내 음악인도 동행했다.

◎…18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주재한 환영만찬 행사가 열렸다. 이날 만찬에는 남북 정상 내외를 비롯, 우리 측 공식·특별·일반 수행원 200여명과 북측 수행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분위기를 띄울 35명 규모의 현악단도 만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도 전자바이올리니스트와 입장했으며 남측에선 마술사 최현우와 가수 알리가 참석했다.


◎…남북은 이날 환영만찬에 앞서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다. 남측은 가로 420cm 세로 930cm 크기의 대동여지도를,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유화그림과 풍산개 사진을 준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 환영장에 나온 북한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악수를 청하거나, 허리를 깊이 숙여 ‘90도 꾸벅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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