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경파’ 그레이엄 “평양정상회담, 美 대북압박 약화 우려”

2018-09-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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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그레이엄 “평양정상회담, 美 대북압박 약화 우려”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미국의 대북압박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한국의 (북한) 방문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의 압박 노력을 약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과 핵 기기 시험을 중단했지만,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김정은에게 놀아나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하며, 불가피하다면 군사적 옵션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강경파 의원이다.

그는 지난 16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결실을 맺을(fruitful)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이 평화를 위한 마지막 최선의 기회라고 강조하고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만 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 초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는 '소개령'(疎開令)을 검토했지만, 그레이엄 의원은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말라"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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