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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들 한반도기 흔들며 열렬 환영

2018-09-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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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평양 방문, 성남~순안 54분 걸려

▶ 남북정상 힘차게 포옹 문, 주민들과도 악수

한국시간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대하는 가운데 평양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하고 있는 모습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청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은 북한 측의 파격적 환대 속에 일정이 시작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9분.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의 감격을 나눴다. 현장에는 평양 시민 수백 명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일찌감치 나와 대기를 하고 있다가 문 대통령 일행이 도착하자 열렬히 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태운 전용기는 당초 예정시간이던 이날 오전 8시40분보다 조금 늦어진 8시55분께 성남공항을 출발, 이륙 54분만인 오전 9시49분께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서해직항로를 통한 문 대통령의 평양행은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문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순안공항에 착륙하고 나서 7분 뒤 활주로에 미리 깔아둔 레드카펫 위로 부인인 리설주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내외는 주민들의 함성 속에 레드카펫을 걸어 문 대통령의 전용기 트랩 앞에 섰다. 곧이어 전용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내외가 등장하자 김 위원장 내외도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다가서자 김 위원장은 두 팔을 벌려 힘 있게 문 대통령을 껴안은 뒤 마치 오랜 친구와 재회한 듯 포옹을 나눴다. 서양의 볼키스를 하듯 고개를 세차례 교차해가며 포옹을 한 뒤 두 손을 마주잡고 악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리설주와, 김 위원장은 김정숙 여사와 악수하면서 정답게 내외끼리 대화를 나눴다. 4월27일과 5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1, 2차 정상회담에서 대면하면서 쌓았던 신뢰 관계를 보여주듯 두 사람 사이에는 전혀 격의가 없어 보였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 공식 환영행사 내내 문 대통령에게 방향을 안내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화동에게 꽃을 받으러 갈 때나, 의장대 사열을 위해 자리를 잡을 때나 김 위원장은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에게 번번히 방향을 알려줬다.

김 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영접을 나온 북측 고위인사도 한명씩 문 대통령에 소개했으며 문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공식 수행원을 소개하자 웃음 띤 얼굴로 인사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덕분인지 편안한 표정으로 친근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는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고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방북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북한 주민들과 반갑게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날 생중계된 북한의 순안공항 공식환영식 화면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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