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내주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

2018-09-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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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전쟁 격화, 연말 25%로 인상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트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 2천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 결정 배경에 대해 “우리는 수개월 간 불공정한 (무역)행태를 바꾸고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대하도록 촉구해왔지만, 중국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1,097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정하고 이달 6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7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발표했던 관세 부과 품목은 6,031개였으나 이번 최종 발표에서는 300개가량 줄었다.

다만 전체 2,000억달러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언론에 이번 발표 내용을 설명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말했다.

미국의 이번 관세 결정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연방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에 나서기로 예정됐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으로 회담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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