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를 호령한 갓세븐 컴백… “이유 있는 자신감 생겼다”

2018-09-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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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3집 ‘PRESENT YOU’ 타이틀곡 4개 국어로 발매

▶ 7명 전원 솔로곡 수록…박진영과 음악적 대립도 극복

세계를 호령한 갓세븐 컴백… “이유 있는 자신감 생겼다”

그룹 갓세븐(GOT7)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정규앨범 2집 ‘프레젠트: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그룹 갓세븐이 변했다. 겸손이 지나쳐 자신감 없어 보이던 표정은 사라졌다. 성과를 당당하게 자랑하고 '국민 아이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거리낌 없이 밝힌다.

갓세븐은 17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정규 3집 '프레젠트: 유'(Present: You) 발표에 앞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갓세븐은 지난 5월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17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펼쳤다. 특히 빌보드는 갓세븐이 7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포룸에서 개최한 콘서트를 '핫 투어 리스트 톱 10'중 9위로 평가했다. 이 공연은 팬 9천600명을 모으며 매출 130만3천154달러(약 14억6천540만원)를 기록했다. 국내 콘서트 못지않은 호응이다.


멤버들은 자신감 붙은 얼굴이었다.

진영(본명 박진영·24)은 "월드투어를 하면서 성장했음을 느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노력이 바탕이 돼야 성장하지 않나. 지금까지 노력했기에 이유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겸손했다기보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았던 것 같다. 지금은 데뷔 5년 차에 맞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 성장하는 아티스트로서 대중과 팬 앞에 당당히 서겠다"고 말했다.

유겸(본명 김유겸·21)도 "언어와 환경이 다른데도 사랑받는다는 게 신기했다. 자부심을 느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K팝을 알리는 데 도움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거들었다.

그래서인지 새 앨범 '프레젠트: 유'에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진하게 녹아있다. 타이틀곡 '럴러바이'(Lullaby)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까지 4개 언어로 녹음했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홍콩 출신 잭슨(본명 Jackson Wang·24)과 태국 출신 뱀뱀(본명 칸피묵 푸와쿤·21), 대만계 미국인 마크(본명 Mark Yi-En Tuan·25)는 모두 외국어에 능통하지만 스페인어가 유독 어려웠다고 한다.

총 16곡이 담긴 이 앨범은 멤버 전원의 솔로곡이 담겼다는 점에서 전작과 차별화한다. 솔로곡이 담기기는 2014년 1월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리더 JB(본명 임재범·24)는 '선라이즈'(Sunrise), 마크는 'OMW', 잭슨은 '메이드 잇'(Made It), 진영은 '마이 유스'(My Youth), 영재(본명 최영재·22)는 '혼자'(Nobody Knows), 뱀뱀은 '파티', 유겸은 '파인'(Fine)을 직접 만들었다.

평소 갓세븐 타이틀곡을 가장 많이 만든 JB는 솔로곡을 기회로 자기 색깔을 오롯이 드러냈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 '룩'(LOOK)이 밝고 명랑한 느낌이었다면, '선라이즈'는 끈적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과 음악적 대립도 있었다고 한다.

JB는 "진영이 형은 좀 더 꾸밈있게 곡을 만들라고 피드백을 줬지만, 저는 담백하게 풀어내고 싶다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결국 제 의견이 옳다고 인정해주셔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크의 곡 'OMW'는 'On my way' 준말이다.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월드투어를 다니며 비행기에서 가사를 썼다고 한다.

마크는 "월드투어를 하며 갓세븐의 발전을 느꼈다. 객석 관객이 늘어난 걸 볼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점점 성장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잭슨은 '메이드 잇'에 패기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아직 청춘이니까 도전할 시간도, 여유도 있다. 돈과 명예보다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주로 예능에만 출연했는데,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진영의 '마이 유스'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담았다. 열정적이고 순수하던 초심이 시간에 휩쓸려 사라지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지금 그 상황을 겪는 것 같아서 저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재(본명 최영재·22)는 '혼자'가 아이돌 멤버가 아닌 인간 최영재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갓세븐 멤버 영재는 명랑하고 온화해 보이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저는 욕심이 많다. 그래서 항상 제 실력에 화가 난다. 더 잘하고 싶고 지기 싫다"고 말했다.

뱀뱀은 솔로곡을 내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솔로곡 '파티'가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 좋은 밤을 보내자는 솔직한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 3집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데뷔할 때는 미성년자였는데 21살이 됐다"고 말했다.

막내 유겸은 팀의 메인 댄서로서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솔로곡 '파인'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짰다. 춤 입문은 중학교 1학년 장기자랑 때라면서 당시 춘 비스트(현재 하이라이트)의 '쇼크'(Shock) 안무도 선보였다.

갓세븐의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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