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AG 금메달 들고 소속팀 복귀

2018-09-14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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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새벽 리버풀과 빅 매치 출격 여부 관심

▶ 교체출전 예상되나 알리 부상으로 변수 생겨

올 여름 오프시즌 동안에만 지구를 두 바퀴 이상 도는 거리를 오가며 초인적인 강행군을 한 손흥민이 마침내 소속팀인 토트넘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전날 구단에 복귀한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이 활짝 웃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와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동영상도 올렸다.

이제 관심사는 그가 오는 15일(토) 새벽 4시30분(LA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출전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 4전 전승(승점 12)에 골득실 +8로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과 3승1패(승점 9, 골득실 +5)로 5위인 토트넘의 경기는 시즌 초반 선두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빅게임 중 하나다. 리버풀이 원정경기에서 토트넘마저 꺾고 5연승으로 전승 스타트를 이어간다면 리그 타이틀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되고 반대로 토트넘이 리버풀의 전승행진에 제동을 건다면 선두경쟁은 난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된다.

두 팀에게 모두 절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지만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팀 캡틴은 골키퍼 우고 로리스와 미드필더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로리스는 아직도 허벅지 근육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고 알리는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스페인과의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들 외에 무사 시소코(햄스트링)와 후안 포이스(허벅지)도 부상으로 이번 리버풀전 출장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모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델리는 웸블리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서 20분 만에 햄스트링을 약간 다쳤다”면서 “이 경기는 물론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11일)도 못 뛸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델리 알리가 결장하게 되면서 당초 교체멤버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손흥민이 여름 내내 이어진 강행군과 장거리 여행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로 출전할지 여부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26일동안 총 8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또 리버풀전 불과 나흘전인 지난 11일 칠레와의 A매치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뒤 한국에서 영국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여행을 했기에 이번 리버풀전에선 휴식을 취하거나 후반 막판 교체투입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델리 알리의 결장과 이 경기의 중요성으로 인해 깜짝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바로 웸블리에서 벌어진 리버풀전에서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 현 리버풀 감독 예르겐 클롭이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도르트문트를 지휘할 때부터 클롭 감독의 팀을 상대로 수차례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클롭 감독의 천적으로 명성을 날려 왔다. 과연 그가 극심한 체력적 부담과 피로를 딛고 또 다시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에게 골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는 LA시간으로 오는 15일 새벽 4시25분부터 케이블채널 NBCS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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