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예비선거 ‘예전대로 3월 실시?’ 오락가락

2018-09-13 (목) 12:00:00 박주연 기자
크게 작게

▶ 전국 선거 맞춰 6월 변경, 주의회 6월→3월 옮기자

▶ 3월로 다시 변경안 상정

LA시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 예비선거 일정이 오는 2020년부터 기존 3월 실시에서 전국 선거가 열리는 6월 선거일 동시 실시로 변경된 가운데 또 다시 선거일을 3월로 원위치 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실시된 LA시 예비선거에서는 지역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 2년마다 홀수 해에 치르는 LA시 지역선거를 전국 중간선거 및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짝수 해로 옮겨 치르자는 시 헌장개정 발의안 1, 2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선거부터 예비선거는 6월에, 결선은 11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LA시는 2020년 예비선거를 현행 6월에서 다시 3월로 앞당기는 발의안을 오는 11월 선거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LA시 유권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예비선거가 다시 3월에 실시된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2020년 예비선거를 당초 6월에서 3월로 옮긴데 따른 것이다.

당초 선거일을 변경한 취지가 전국 선거와 동시에 선거를 치러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주의회가 예비선거일을 3월로 옮김에 따라 LA시도 다시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캘리포니아 주는 유권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예비선거가 다른 주에 비해 늦게 치러져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았고, 이에 대선 때마다 6월에 치러지는 민주당,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선거를 오는 2019년부터 3월로 일찍 치르는 법안에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서명한 상황이다. 오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 대선 예비선거는 3월에 치러진다.

하지만 신문에 따르면 LA시가 또 다시 선거일 변경을 추진하면서 310만 달러가량의 추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세금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이 발의안이 11월 주민 투표에 의해 통과되면 2020년 시의 예비선거는 6월이 아닌 3월에 열리게 되며 11월 본선거까지 장장 8개월에 걸쳐 선거 캠페인이 진행될 전망이다.

2020년 실시되는 시의원 선거는 데이빗 류 시의원의 4지구를 포함해 2, 6, 8, 10, 12, 14지구 등 짝수 지역구가 해당된다.

<박주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