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세기 최고의 복서 델 라 호야 “대선 도전”

2018-09-13 (목) 12:00:00
크게 작게
20세기 최고의 복서 델 라 호야 “대선 도전”
1990∼2000년대 최고의 복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오스카 델 라 호야(45·사진)가 2020년 미국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델 라 호야는 지난 12일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소문은 진짜”라고 말했다.

‘골든보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델 라 호야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의 유일한 복싱 금메달리스트로, 프로로 전향한 뒤 수퍼페더급(58.97㎏)부터 수퍼웰터급(69.85㎏), 미들급(72.57㎏)까지 6체급을 정복한 20세기 최고의 복싱 스타 중 한 명이다.


현역 은퇴 뒤 ‘골든보이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그는 오는 16일 열리는 게나디 골로프킨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의 재대결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가 되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이 나라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35살이 넘었고, 미국 시민권을 가진 멕시코계 미국인이 대선에 출마하면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델 라 호야는 멕시코계 이민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USA투데이는 “하지만 델 라 호야의 마약과 알코올 중독 전력이 만천하에 공개된 상황이라 대선 후보 검증 과정에서 이 문제가 틀림없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