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00여 희생자 영원히 기억하리

2018-09-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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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테러 17주기 추모식

3,000여 희생자 영원히 기억하리

11일 9.11 테러 17주년을 맞아‘그라운도 제로’에 다시 우뚝 선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옆 교통허브에 이날 성조기가 걸린 가운데 방문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P]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9·11 테러 17주기 추모식이 11일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턴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 ‘그라운드 제로’를 비롯해 LA 등 미 전역 곳곳에서 열려 당시 스러져간 3,000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42분부터 시작된 ‘그라운드 제로’ 추모식에는 당시 희생자의 유족과 생존자, 구조대원 등 수천명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된 여객기가 WTC 북쪽 빌딩에 충돌하며 첫 테러가 시작된 시각인 오전 8시 46분을 시작으로 또 다른 여객기들이 WTC 남쪽 빌딩과 미 국방부 건물을 충돌한 시각, 미 의회 의사당을 공격하려던 테러범들에 맞서 탑승객과 승무원들이 싸워 비행기를 펜실베이니아 주 섕크스빌의 들판에 추락시킨 시각에 각각 맞춰 묵념을 올렸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됐다. 이날 밤에는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2개의 광선을 공중을 향해 쏘아 올리는 행사가 진행된다.

당시 또 다른 테러 공격 현장이었던 미 국방부와 펜실베이니아 주 섕크스빌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섕크스빌 추모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국방부 행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7년 전 오늘 희생된 3천 명에 가까운 영혼들을 기리기 위해, 적과 싸워 자신들의 운명을 통제하고 역사를 바꾼 40명의 ‘플라잇 93’(유나이티드항공 93편)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엄숙한 찬사를 보내기 위해 여기에 함께 모였다”며 “이 추락 현장은 이제 미국인의 ‘저항의 기념탑’이다. 이 추모관은 ‘미국은 결코 폭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에 대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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