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송제기 단체와 공동 기자회견
▶ 성적외 ‘개인평점’ 입학사정 이용 반대
하버드대가 입학 사정에서 아시아계를 역차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시아계 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소송 참여 단체 중 하나인 남가주 지역 아시안 비영리단체 더 오렌지 클럽(TOC)과 영 김 연방하원 39지구 후보가 함께 대학 입학 등에서 인종별 차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 김 후보(사진)와 TOC는 10일 로렌하이츠 영 김 후보 캠페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입학 지원자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했다는 의견서를 보스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데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TOC 관계자는 “인종때문에 대학 입학 허가에서 차별을 받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라며 “아이들의 꿈이 아시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좌절되는 것을 막기위해 부모세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연방법무부가 연방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는 아시안 단체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우리는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밝혔다.
영 김 후보도 앞서 연방 법무부는 제프 세션스 장관 명의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하버드대가 아시안 학생들의 수를 제한하고 이들에게 다른 인종 학생들보다 높은 기준을 적용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아시아계 학생 단체가 하버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하버드의 아시아계 입학 차별 관련 소송’ 문제의 시작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4년 11월 아시아계 학생들이 주축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 단체는 아시안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소수계 학생 입학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입학 시 차별받고 있다며 보스턴 연방법원에 하버드 대학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주장은 아시아계 지원자들이 긍정적인 성향, 호감도, 용기 등을 평가받는 ‘개인 평점’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SAT 성적이 월등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하버드를 불합격한다는 것이다.
이어 2015년 5월 TOC를 비롯한 아시안 단체 64곳은 하버드대를 상대로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지난 7월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 대학 및 스탠포드와 듀크 등 명문대 23개 대학은 “입학 전형에서 지원자들의 인종을 고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하버드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SFFA 및 아시아계 단체 64곳과 하버드대 간 재판은 오는 10월15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영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또한 4명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서 지원자들의 성격적인 요소를 평가하는 ‘개인 평점’으로 인해 입학시 차별을 받는 것에 적극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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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