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신 아내 병원 데려가던, 불체자 남편 체포 ‘논란’

2018-08-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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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이 임신한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던 남편을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샌버너디노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히스패닉계 주민 호엘 아로나 라라는 아내 마리아 카르멘 베네가스를 옆자리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다 연료를 채우러 주유소에 들렀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만삭의 아내가 출산 직전이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ICE 요원들은 베네가스만 남겨두고 라라를 연행했다. 홀로 남겨진 아내는 직접 차를 몰고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고 출산했다.

라라는 범죄전과는 없지만 불법체류 신분으로 확인돼 이민자구치소에 수감됐다. 샌버너디노 커뮤니티 서비스센터의 에밀리오 가르시아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무신경한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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