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트위터로 시리아지원금 중단선언 “ 부자나라들이 대신 내라 “

2018-08-18 (토)
작게 크게
트럼프, 트위터로 시리아지원금 중단선언 “ 부자나라들이 대신 내라 “

【두마(시리아) = AP/뉴시스】 지난 4월 7일 시리아 민간구조대 화이트 헬멧 대원이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지역 두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실신한 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 소행으로 여겨지는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느 18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시리아 발전지원금 제공의 중단을 선언하고 그 대신 "부자 나라들"( rich countries)이 이를 대신 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해마다 2억 3000만달러씩 내놓는 웃기는( ridiculous ) 시리아 발전 기금을 끝냈다. 그 대신 미국을 대신해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부자 나라들이 대신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의 발전을 돕고 싶다. 우리 군대와 우리 나라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는 17일 시리아 복구 지원을 위해 편성한 자금 2억3000만 달러(약 2590억원)의 제공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취소했다면서 관련 예산은 "다른 중요한 외교상 우선 사안에 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복구기금 지원 중지 이유에 대해서, 4월 이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3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 제공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발전기금은 지난 2월 13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시리아 복구와 IS 소탕작전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약속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이 기금의 제공중단을 명령하면서 사용처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고 다른 나라들도 더 많이 이 기금의 출연에 가담하도록 종용했다 . 그는 또 시리아로부터 미군 출수가 "매우 빨리" 이뤄질 거라고 말해 시리아주둔 미군의 철수가 임박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

시리아정부는 미군의 시리아 내 활동을 초대받지 않은 '침략'으로 규정하고 언제나 비난을 계속해왔다. <뉴시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