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플 취직 하고 싶어 애플 해킹”

2018-08-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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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16세 고교생 보안파일 다운 받아 고객 정보에 접근

호주에 사는 16세 고교생이 애플 서버를 해킹해 9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보안파일을 다운로드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 더 버지 등 IT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이 학생의 존재는 호주 매체 ‘디 에이지’를 통해 알려졌으며, 미성년자여서 남학생이라는 점 외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 학생은 16살 때 애플 서버에 침투했다. 보안솔루션인 VPN과 다른 도구를 사용해 해킹에 성공했으며, 고객 정보에도 접근했다. 비밀번호가 있어야 열리는 로그인 계정 등이다.


이 학생이 내려받은 90GB의 파일 중에는 고객 정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해킹을 피하는 여러 가지 백도어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사실을 감지한 애플은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침투 흔적이 호주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알아차리고는 호주연방경찰(AFP)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애플은 이 학생이 사용한 맥북 컴퓨터의 일련번호를 찾아내 추적한 결과 덜미를 잡았다.
해킹 동기는 어이없게도 “애플의 굉장한 팬이어서, 그곳에서 일하고자 하는 희망에서 저지른 일”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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