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난도 유전된다

2018-08-17 (금)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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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도 유전된다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소득에 맞춰서 인생을 설계한다는것.. 재정 계획은 돈이 많은 부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버는 돈이 적어도 그것에 맞춰서 재정계획을 잘 짜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구든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변 돈이 적을 수록 더 해야하는것이 재정설계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종자돈을 모으고 올바른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궁핍한 이들이 가난의 늪에서 빠져나올 확률은 고작해야 6%, ‘인생계주’라는 말이 있다. 아버지는 한평생 무거운 가난이라는 족쇄를 차고 살았지만 성실히 일했다.

바통터치 지점에서 아들은, 너무 힘들게 살아오신 아버지가 좀 편히 사시길 바라면서 삶의 바통을 전해받는다. 하지만 아들은 가난이라는 무겁디 무거운 족쇄까지를 함께 이어받게 된다.


남보다 두배 더 열심히 뛰지만 결국 ‘이자’라는 족쇄를 여기저기 더 차게 되고 마지막엔 또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그 무거운 가난의 족쇄를 물려줘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이 ‘가난의 대물림’이다.

<에밀>이라는 고전을 쓴 자연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가난한 집 아이들’과 ‘부잣집 아이들’ 중에 누구를 가르치겠냐고 자신에게 묻는다면 조금도 망설임 없이 부잣집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가난이 가르쳐 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라고 위안삼아 얘길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는 삶은 그렇지 않은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자녀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와 선택을 갖게 해줄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서민에서 벗어나 부자로 살 수 있을까? 우선은 무슨일이 있어도 소득의 일부는 저축을 해야한다.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이다. 가난한 사람이 절약과 저축을 하지 않고 풍요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돈을 처음 모으기는 힘들지만 어느정도 기반이 마련되고 투자가 진행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는 숨어있는 돈을 찾아내자. 이자를 두둑하게 주는 곳에 돈을 넣어 불리는 것도 중요한 재테크지만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는 돈을 찾아내는 것도 재테크를 시작함에 있어 먼저 챙기고 가야할 필수 과정이다.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에 나도 모르게 숨어 있는 돈들을 먼저 점검하자.

예를 들어 누군가의 추천으로 또는 주변사람이 들었던 보험이나 연금상품이 좋아보여서 따라 들었지만 그것이 나하고는 맞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친척이, 또는 친구가 하는 보험에 그냥 도와주는 마음으로 들었던 보험상품, 묻지마식의 펀드투자, 세금절세를 위해 IRA(은퇴연금계좌)에 돈을 넣었지만 정작 수익은 커녕 오히려 세금공제 혜택보다 더 많은 손실을 당한 경우라 할수 있다. 세번째는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금융상품이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인지를 들여다 보자.

가능한 세금공제혜택이나 수익에 대한 세금유예혜택이 있는 플랜이나 상품에 가입해 돈을 불리는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네번째는 가능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이용해 돈을 불리는 방법이다.

-50 = +100 의 법칙을 활용하자. 원금에서 50%의 손실을 입는다는것은 절반을 잃는다는것이고 다시 원금으로 돌아오려면 두배로 늘어나야 한다는 법칙이다. 따라서 수익률이 높은것도 좋지만 먼저 잃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

다섯번째는 상품의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보자. 어떤 펀드나 어뉴이티 상품의 경우는 연수수료가 3.7%까지 달하는것이 있는데 만약 이런 상품같은 경우라면 3.7%수수료에 인플레이션 3%, 수익에대한 과세율 15%을 적용한다면 연8%의 수익률을 올려야 소위 본전인셈이다. 이런경우는 가입하는날부터 손실을 입고 시작하는 셈이다. 따라서 시작이 빨라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금융상품인가를 따져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미래를 위한 자금마련은 나뿐만 아니라 나의 자녀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한다. 에밀졸라의 <목로주점>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 대물림되는 가난에 대해 신랄하게 쓴 소설이다. 가난은 시속에서는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불편함과 초라함을 가져 온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문의: (213)272-1780 jchae@apiis.com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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