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T마드리드, 호날두 없는 레알 격파

2018-08-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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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접전 끝 4-2 승리로 6년 만의 수퍼컵 우승

▶ 니게스 환상 결승골…멀티골 코스타 경기 MOM

AT마드리드, 호날두 없는 레알 격파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UEFA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나간 동향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 정상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5일 에스토니아 탈린의 릴레퀼라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8 UEFA 수퍼컵에서 디에고 코스타의 2골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겨 연장에 들어간 뒤 연장전에서 사울 니게스와 코케의 연속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4-2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6년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UEFA 수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수퍼컵은 매년 8월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대결로 펼쳐진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2014년과 2016년엔 결승에서 레알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2015년과 2017년엔 레알에 패해 탈락하는 등 최근에 동향의 라이벌에게 진 빚이 많았던 아틀레티코로서는 정말 달콤한 승리였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경기 시작 49초만에 코스타가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디에고 고딘의 롱패스를 컨트롤한 뒤 머리로 앞으로 쳐놓고 치고 들어가 레알 골문 오른쪽 전혀 각도가 없는 위치에서 말 그대로 대포알같은 오른발 슈팅을 뿜어 레알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지네딘 지단 감독과 호날두가 차례로 팀을 떠나간 레알은 그럼에도 불구, 명가의 저력을 잃지 않았다. 우선 전반 27분 카림 벤제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가레스 베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벤제마가 쇄도하며 정확한 헤딩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수비수 후안프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서지오 라모스가 성공시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아틀레티코로서는 또 한 번의 레알 악몽을 만날 위기에 처한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엔 아틀레티코의 뒷심이 더 강했다. 우선 후반 34분 코스타가 후안프란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전반 8분 사울 니게스의 역전 골과 전반 14분 코케의 쐐기골로 4-2 승리를 완성했다. 니게스는 토마스 파르테이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6분 뒤 코케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 2골을 뽑아낸 코스타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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