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중 많은 사람은 베이비 아스피린 복용량 늘려야

2018-08-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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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양으론 심장병 예방효과 없어

심장병 예방을 위해 베이비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이 널리 권장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양을 복용해서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10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검토한 란셋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복용량과 환자의 체중이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중이 154파운드 이하인 사람들은 매일 아스피린 75~100 밀리그램의 용량으로 심장혈관성 이벤트의 위험을 23% 낮추었지만 체중이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154파운드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오히려 치명적인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켰다. 154파운드가 넘는 사람들은 하루에 325~500 밀리그램의 고용량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체중이 154파운드 미만인 사람의 결장 직장암 위험을 낮추었지만 체중이 그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체중이 154~176파운드인 사람들에게 고용량은 암 발병률을 낮추었지만 그보다 무거운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옥스포드 대학의 신경학과 교수 피터 M. 로스웰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명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고, 모든 무작위 실험은 모든 사람의 동일한 복용량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하고 “우리가 이제껏 잘못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각 개인에 맞춘 복용량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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