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네수엘라인 망명 급증, 신청자의 4명 중 1명꼴

2018-08-13 (월)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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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정정불안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인들의 미국 망명(Asylum)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망명 신청자 4명 중 1명이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공개한 2018회계연도 3분기 망명신청 통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들의 미국 망명 신청이 증가해 전체 망명신청자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USCIS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망명 신청자는 7,669명이었고, 이들 중 2,025명이 베네수엘라 출신이었다. 전체 신청자의 26%에 해당된다.


최근 베네수엘라인들의 미국 망명 신청이 늘면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베네수엘라인들의 망명 신청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체 신청자 6,995명 중 27%인 1,896명이 베네수엘라인이었고, 5월에는 7,757명 중 26%에 해당하는 1,988명이 베네수엘라 출신이었다.

매월 집계되는 망명신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망명신청이 많은 상위 10개 국가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아이티, 컬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자가 대다수였으나, 중국과 인도인의 망명 신청도 각각 7%와 3%를 차지해 상위 10위 국가로 분류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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