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벙커샷 해결책, 모래 장애물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내라

2018-08-09 (목)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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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코스에는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 중 벙커는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그만큼 접할 상황이 잦다.

장애물이기 때문에 스코어를 잃는 요인이 되지만 극복한다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벙커에 볼이 들어가면 두려움에 빠지는 골퍼를 위해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상황별 탈출법을 소개한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는 부드러운 모래에 볼이 살짝 박힌, 에그프라이 형태의 벙커샷이다.

■해결책


대다수 골퍼가 에그프라이 형태의 벙커샷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이렇다. 볼이 모래에 묻혔으므로 좀 더 강하게 스윙한다.

그런데 임팩트 정확도가 떨어져 리딩에지로 볼을 쳐 그린 너머까지 낮게 굴리거나 모래를 두껍게 쳐 볼을 벙커 밖으로 탈출시키지 못한다. 이러한 실수의 연속으로 자신감이 결여되고, 그 결과 벙커샷이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따라서 볼이 모래에 놓인 상태와 관계없이 자신감을 갖고 스윙하는 것이 벙커샷을 잘 하는 비결이 된다.

■어드레스

볼이 벙커에 빠졌고, 더욱이 에그프라이 형태라면 걱정부터 앞선다. 볼이 모래에 살짝 얹혀 있어도 쉽지 않은데 볼이 모래에 묻혀 있다면 볼을 홀에 붙이는 것을 떠나 탈출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박현빈은 어떠한 상황에도 자신감 있는 스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에그프라이 벙커샷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소개한 벙커샷의 기본과 스윙의 매커니즘은 동일하다. 볼을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두고, 타깃 왼쪽을 향해 선다. 스윙을 가파르게 가져가는 아웃사이드인 궤도를 그린다.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해 볼보다 모래를 먼저 타격한다.

여기에 더해 볼이 모래에 묻힌 만큼 헤드가 더 깊이 모래를 파고들어야 하므로 타격 지점을 좀 더 뒤로 한다. 그리고 더 강하게 스윙한다.

마지막은 볼을 벙커 밖으로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 뒤땅이 좋을 때도 있다


벙커샷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페어웨이에서의 스윙을 벙커샷에 접목하기 때문이다. 박현빈의 벙커샷 연속스윙 10컷(하단)을 보면 잔디 위에서 하는 스윙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피니시 때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있는 부분이다.백스윙 때 체중을 오른발에 싣고, 다운스윙 때 왼발로 옮겨가는 것과 다르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것이 체중이 오른발에 남은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페어웨이라면 오른어깨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헤드가 볼 뒤땅을 치게 된다. 치명적인 샷이지만 볼 뒤 모래를 치는 벙커샷에서는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벙커샷을 연습할 때 체중을 오른발에 두고 팔을 휘둘러보면 헤드가 뒤땅을 쉽게 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벙커샷의 비밀은 오른발에 있다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스윙하는 것이 뒤땅을 쉽게 치는 방법인데 여기서 생각할 것이 있다.

팔을 이용해 스윙을 하면 클럽이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즉 헤드가 볼 바깥에서 안쪽으로 이동하는 아웃사이드인 궤도를 그린다.

벙커샷을 할 때 스윙 궤도를 가파르게 가져가고, 볼 뒤 모래를 강하게 치는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결과적으로 벙커샷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은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스윙하는 것이다. 에그프라이 상황에서도 타격 지점만 좀 더 뒤쪽으로 하면 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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